성격유형 & 인간관계 전략

감정표현 잘 못하는 성격, 성향 탓일까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심리 분석 노트 2025. 4. 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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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요.”
“속상해도 웃고 넘기게 돼요.”
“감정을 표현하면 괜히 눈치 보이고 후회돼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아두는 습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성향이라고 여겨 포기한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정표현은 타고난 성격 탓일까요? 아니면 훈련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메커니즘
감정표현 능력이 타고나는 특성인지, 개발 가능한 기술인지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봅니다.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감정 표현 성향을 점검할 수 있는 자가진단표도 함께 제공합니다.


목차

  •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성격, 기질, 성향… 정말 타고나는 걸까?
  • 감정표현은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실제 훈련 방법
  • 자가진단: 나는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할까?
  • FAQ
  • 결론
  • 관련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내성적 성격’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정서적 억제 습관, 어릴 적 환경, 대인관계에서의 학습된 패턴이 작용합니다.

  • 어릴 때 감정을 표현하면 “유난 떤다”는 말을 들었던 경험
  •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다툼이나 갈등으로 이어졌던 기억
  • 항상 참아야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진 성장 과정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억누르고 넘기는 것이 습관이 됩니다.
결국,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학습하게 되는 것이죠.


감정표현 잘 못하는 성격, 성향 탓일까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감정표현 잘 못하는 성격, 성향 탓일까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성격, 기질, 성향… 정말 타고나는 걸까?

물론 사람마다 감정표현의 기질적인 차이는 존재합니다.
MBTI, Big Five(성격 5요인) 같은 성격 이론에서도
감정 표현 정도는 외향성, 신경성 등과 관련이 깊은 특성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성향은 ‘절대값’이 아니라 ‘경향성’일 뿐이며, 습관과 경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성향을 **‘유동적 성격 특성(flexible traits)’**이라 하며,
반복 훈련과 자기 인식 과정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 가능한 영역으로 봅니다.


감정표현은 훈련으로 바뀔 수 있을까?

답은 **예스(Yes)**입니다.
감정 표현은 언어 능력과 정서 인식 능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1. 감정을 언어화하는 연습

예: “화났어” → “실망했어”, “서운했어”, “내가 무시당한 것 같았어”
감정을 세분화해 표현하는 능력은 감정 표현의 첫걸음입니다.

2. ‘느낀 점’을 주어로 말하는 연습

예: “너 때문에 기분 나빠” → “나는 그 말이 서운했어”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는 표현 방식
갈등을 줄이면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감정 일기 또는 감정 기록 앱 활용

하루에 느낀 감정을 간단히 정리하는 습관은
내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4.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는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기

처음부터 솔직한 감정을 다 말하려 하기보다는
“요즘 기운이 좀 빠져요.”, “어제 일이 좀 마음에 걸려요.”
같은 가벼운 표현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자가진단: 나는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할까?

아래 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느끼는 억제형 감정표현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

  • 내 감정을 말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 속상한 일 있어도 아무 말 없이 넘기는 편이다
  • 감정을 표현하면 관계가 불편해질까 걱정된다
  • 기분이 나쁜데 웃으며 괜찮은 척할 때가 많다
  • 타인의 감정엔 공감하지만 내 감정은 모른 척한다
  • 감정 표현이 ‘약한 모습’으로 보일까 봐 조심한다
  • 화가 나도 상대가 먼저 알아주길 바란다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자주 써온 감정 표현 방식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FAQ

Q. 감정을 못 표현하는 것도 성격장애인가요?
A. 아닙니다. 이는 성격적 성향이거나 환경적 영향일 수 있으며, 성격장애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Q. 감정을 표현하는 게 항상 좋은 건가요?
A. 감정 표현은 관계 개선과 자기 돌봄에 도움이 되지만, _표현 방식과 타이밍_이 중요합니다.

Q.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워요. 다른 방법이 있나요?
A. 글쓰기, 그림, 표정, 신체 언어 등도 감정 표현의 한 방식입니다. 언어가 전부는 아닙니다.

Q. 감정을 억누르는 게 익숙한데, 갑자기 표현하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A.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표현 방식이 정직할수록 관계는 오히려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아요. 훈련이 가능할까요?
A. 충분히 가능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부모가 먼저 모델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당신,
그건 결코 ‘성격이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 감정을 억누르는 방식으로 살아왔을 뿐입니다.

그러나 표현은 훈련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솔직하게 꺼내는 경험을 통해
관계는 더 깊어지고, 마음은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지금, 그 감정을 조금씩 꺼내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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