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발언, 즉답형 대응, 거침없는 표현. 홍준표 대표의 화법은 언제나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모두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의식적 전략일까요? 이 글은 홍준표 리더십, 직설 화법, 자기개념 이론, 심리 분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의 언어 속 심리 구조를 들여다봅니다.
2025년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외형을 지적하며 우회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은 단순한 유머가 아닌, 자기 우위를 드러내기 위한 심리적 장치일 수 있습니다. 이런 발언은 과연 유쾌한 농담일까요, 아니면 자기개념의 연장선에 있는 방어적 수사일까요?

이 글에서 다루는 질문들
- 직설 화법은 자기 확신일까, 방어 전략일까?
- 자기개념 이론으로 본 홍준표의 커뮤니케이션 구조
- 실제 사례 속에서 드러난 심리적 패턴은?
- 공감 없는 발언의 정치적 효과와 심리학적 해석
- 자기 표현 중심 리더십의 한계와 개선 방향은?
자기개념이란 무엇인가 – 화법을 지배하는 내면의 기준
**자기개념(self-concept)**은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타인의 반응과 기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결정짓는 심리적 구조입니다. 이 개념은 화법, 감정 표현, 자기 주장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리더의 언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홍준표의 경우,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구성하며, 외부의 시선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내적 기준형 자기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강력한 자율성과 직설 화법의 심리적 기반이 됩니다.

사례 분석 ① – SNS 직설 발언과 자기 방어
2023년, 홍준표 시장은 수해 복구 골프 논란에 대해 “법적 책임이 없다”며 오히려 언론과 여론을 비판했습니다. “언론이 조작된 사실을 반복 생산한다”는 식의 언급은 비판에 대한 방어가 아니라 역공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자기개념 이론 중 '자기 고수(self-consistency)'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강화함으로써, 자아 정체성을 위협하는 외부의 압력을 차단하는 심리적 반응인 것입니다.
사례 분석 ② – 대선 TV토론에서의 즉답 구조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홍준표는 윤석열 후보에게 “당신이 검찰총장일 때 나는 지사였다. 법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는 감정 표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우월한 자기 정체성의 방어적 표현입니다. 토론 상황에서 논리보다는 자기 위치의 강조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자기개념 내에서도 자기 고양(self-enhancement) 전략이 반영된 화법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으려는 심리보다 스스로에 대한 일관된 자각을 더 중시하는 구조입니다.
사례 분석 ③ – 키 높이 구두 질문과 정서적 유희
2025년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키도 크신데 뭐 하려고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묻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질문은 ‘청년의 꿈’ 플랫폼에 올라온 글을 인용한 형태였지만, 질문자 자체가 특정되지 않았고, 내용은 외모를 이용한 우회적 공격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자기개념의 우위 설정이자 상대의 불안감 자극을 통한 정서적 우위 확보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타인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함으로써 사회적 맥락에서 상대방의 안정감을 흔들고, 질문자의 심리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입니다.
이는 자기개념 구조 중 우월감 기반의 자기 고양(self-enhancement) 행태와 맞닿아 있으며, 유쾌함보다는 정서적 유희를 통한 권력 작동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사례 분석 ④ – 당내 갈등 발언과 정서 거리두기
2024년 중반, 홍준표는 당내 중진과의 갈등 보도에 대해 “그런 비열한 정치에 관심 없다”고 말하며 질문을 일축했습니다. 이는 일견 강한 리더의 태도로 보일 수 있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정서적 회피로 읽힙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질문 자체를 거절하는 방식은, 회피형 애착 패턴과 연결되며, 공적 리더십에서는 감정 조절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공감 결핍형 자기개념의 외현적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개념 중심 리더십의 장단점
홍준표의 화법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특징을 동반합니다:
- 자신의 가치 체계에 기반한 발언
- 대중보다 자기 확신에 집중한 메시지 설계
- 타인의 정서적 반응에는 비교적 둔감
이러한 특성은 정치적 지지층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지만, 반대층에게는 공감 결핍, 공격적, 권위적이라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 제언: 리더십 유연성을 위한 방향
개선 방향 | 설명 |
감정 수용적 화법 | 직설 속에도 감정 맥락을 담아 신뢰를 유도 |
자기개념의 유연화 | 경험에 따라 자기표현 방식을 조정하는 심리적 유연성 필요 |
경청 기반 커뮤니케이션 | 즉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질문의 의도에 반응하는 방식 훈련 |
심리학은 리더십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자기이해를 통해 재구성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홍준표의 리더십도 변화 가능성 안에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홍준표는 언제나 말을 아끼지 않는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그 직설 뒤에 숨겨진 자기 확신과 방어기제를 이해할 때, 우리는 그의 리더십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누군가에게 말할 때, 그 말이 ‘표현’이 아니라 ‘방어’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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