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깐족대는 말투로 정치를 하느냐.”
4월 25일, 국민의힘 유력 주자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한 사람은 조목조목 따졌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말투부터 문제 삼았다.
한동훈과 홍준표의 1:1 토론.
이 대화는 단지 설전이 아니었다. 논리와 감정, 통제와 반응, 검찰 스타일과 정치인의 본능이 충돌한 순간이었다.
특히 화제가 된 한 마디, “깐족댄다.”
이 말 한 줄이, ‘국민의힘 다음 대선 주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다.
※ [다음 이야기: 홍준표는 왜 한동훈을 ‘배신자’라 불렀을까?]

●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 ‘깐족댄다’는 발언이 터진 맥락과 대화 흐름
- 한동훈과 홍준표, 서로를 바라보는 심리 구조
- 말투와 감정이 작동하는 방식
- 심리학 이론을 통한 성격과 전략 비교
- 당신이라면 어떤 유형의 리더에게 끌릴지에 대한 질문

1. 말보다 말투가 상처가 되는 순간
사례① – 논리 공격 vs 말투 반격
한동훈: “홍 시장님, 총선 패배 이후에도 ‘지도부 책임은 없다’고 하셨죠. 2023년 11월 18일 인터뷰 발언입니다.”
홍준표: “왜 그렇게 깐족대는 말투로 정치를 하느냐.”
이 말은 토론 분위기를 바꾼 ‘첫 감정 충돌’이었다.
팩트를 집요하게 들이댄 한동훈에게, 홍준표는 내용이 아닌 태도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심리 분석
- 홍준표는 상대의 말에 논리로 반격하기보다, ‘말투’라는 감정적 출구를 열어 반응했다.
- 이는 방어기제 중 투사, 혹은 프레임 전환 전략으로 해석된다.
- 즉, 불편한 논리를 ‘불쾌한 말투’로 바꾸어 반격 지점을 새롭게 만든 셈이다.

2. 한동훈의 화법은 왜 압박처럼 느껴졌을까?
사례② – 정제된 언어, 정제되지 않은 거리감
한동훈: “정치는 책임을 회피하면 신뢰를 잃습니다. 그건 총선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팩트 기반, 구조 중심, 감정 최소화.
한동훈은 이 토론 내내 거의 같은 톤으로 이야기했다. 흔들림도, 웃음도 거의 없었다.
심리 분석
- 한동훈의 언어는 [성실성↑, 우호성↓]의 Big Five 성향을 반영한다.
- 정확한 정보 제시, 감정의 억제, 통제된 말투는 청중에게는 신뢰를 주지만, 상대에게는 차가운 벽처럼 다가온다.
성격 요소 | 경향성 | 특징 설명 |
성실성 | 매우 높음 | 논리 구조 명확, 자료 기반 전개 |
우호성 | 낮은 편 | 감정 표현 억제, 직설적 어조 |
외향성 | 중간 이상 | 발언 주도권 확보, 말투는 절제 |

3. 홍준표는 왜 말의 내용을 지적하지 않았나?
사례③ – 구조보다 정체성 수호
홍준표: “지도부 책임론은 대통령이 직접 만든 체제 때문 아닙니까? 대통령 직할 비대위 아닌가요?”
한동훈: “비대위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입니다. 대통령 지시로 운영된 바 없습니다.”
논리와 논리가 부딪힌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도’와 ‘정체성’이 충돌한 장면이다.
심리 분석
- 홍준표는 논리 그 자체보다, 정치적 자율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데 더 집중했다.
- 반복해서 ‘깐족댄다’, ‘직할통제’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대를 정치적 공격자가 아닌, 감정 유발자로 위치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불안-회피형 애착 기제에서도 자주 보이는 패턴이다.
감정적으로는 반응하되, 직접적인 갈등은 회피하려는 전략.
4. 우리도 이런 말투에 상처받는다
당신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 않은가?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말해?”
말의 내용보다, 말의 방식이 감정을 상하게 한다.
정확한 말보다 배려 없는 말투가 더 오래 기억된다.
한동훈은 그날 정확한 말을 했다.
하지만 홍준표는 ‘정확함’이 아닌 ‘깐족댐’이라는 정서를 먼저 느꼈다.
5. 감정의 언어 vs 논리의 언어: 누가 더 설득력 있었나?
항목 | 한동훈 | 홍준표 |
화법 | 논리 중심, 팩트 나열 | 감정 중심, 인상과 태도 강조 |
방어 방식 | 감정 억제, 정제된 언어 | 감정 표출, 말투 지적 |
핵심 성격 | 성실성↑, 우호성↓, 통제력 강함 | 외향성↑, 감정 기민성 높음 |
설득 전략 | 구조적 신뢰 확보 | 공감 유도, 정치적 감정 자극 |
이 구도는 단순한 토론을 넘어, 국민의힘 차기 리더는 누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다음 이야기: 홍준표는 왜 한동훈을 ‘배신자’라 불렀을까?
“깐족댄다”는 표현이 말투를 향한 공격이었다면,
그다음 등장한 ‘배신자’라는 말은 정체성을 겨냥한 감정의 폭발이었다.
두 사람의 말은 점점 더 ‘정치’에서 ‘인물’로 향해간다.
→ [다음 글 보기: “홍준표는 왜 한동훈을 ‘배신자’라 불렀을까?”]
결론: 당신이 원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이 토론의 핵심은 '누가 이겼는가'가 아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대하는가.
한동훈처럼 논리로 설득하는 리더?
홍준표처럼 감정으로 공감시키는 리더?
국민의힘의 다음 대선 주자, 당신은 누구에게 마음이 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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