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한 후보를 ‘배신자’라고 부른다.”
4월 25일, 국민의힘 1:1 맞수 토론장.
화기애애한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 긴장감이 감도는 발언이 튀어나왔다.
한동훈은 팩트와 논리로 무장했고, 홍준표는 직설과 감정으로 맞섰다.
그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끈 건 바로 이 단어 — ‘배신자’.
이 한마디는 단순한 비난이 아니었다.
정치적 낙인이자, 정체성을 건 감정의 프레임 전환이었다.
이 글에서는 홍준표가 왜 이 단어를 꺼냈는지,
그리고 한동훈이 왜 유머와 침묵으로 반응했는지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본다.
리더의 감정 표현은 전략일까, 본능일까?
※ [다음 이야기: “한동훈 vs 홍준표 토론에서 드러난 성격 차이, 논리 대 직감, 누가 더 설득력 있었나”]
●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한 이유
- 발언 전후 실제 장면 분석 4가지
- 홍준표의 감정 표현 스타일과 전략
- 한동훈의 반응 방식과 방어기제
- 심리학 이론으로 본 감정 프레이밍 효과
- 대중이 반응하는 리더십 언어란?

1. ‘배신자’라는 단어는 어떻게 등장했나
사례① – 토론장 한가운데, 정면 발언
홍준표: “밖에서는 한 후보를 ‘배신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발언은 토론 중반, 한동훈이 총선 패배와 당 책임론을 꺼낸 직후 나왔다.
논리적 반박 대신, 홍준표는 정서적 낙인을 먼저 던진다.
심리 분석:
- 이 표현은 정체성 공격이다. 단순 논리 반박보다 훨씬 무겁고 오래 남는다.
- ‘배신자’라는 말은 공격이 아니라 라벨링이다.
상대가 무엇을 말하든, 이후 발언은 이 프레임 아래 해석되도록 만든다.
2. 낙인은 반복될수록 힘을 얻는다
사례② – 다음 날 기자간담회에서의 반복
홍준표: “한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동료 검사들을 내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 한 번이 아니었다.
홍준표는 ‘배신자’라는 단어를 언론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상기시켰다.
이건 우발이 아니라 전략이다.
심리 분석:
- 이는 방어기제 중 투사 + 감정 프레이밍 강화 방식이다.
- 반복은 감정적 사실화를 유도한다. 사람은 자주 들으면 사실처럼 느낀다.
정치적 효과:
프레임은 반복될수록 설득보다 강하다.
→ 낙인을 ‘논쟁’이 아니라 ‘전제’로 만들어 버린다.
3. 한동훈의 대응은 왜 유머와 침묵이었나
사례③ – 유머로 낙인 회피
한동훈: “오히려 제 옆에서 45도 절하던 분들이 ‘아부꾼’이라 불린다고 하더군요.”
홍준표의 ‘배신자’ 낙인에 대해, 한동훈은 유머로 응수했다.
정면 반박하지 않고, 농담으로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심리 분석:
- 이는 방어기제 중 ‘지적화(Intellectualization)’와 ‘유머’의 결합이다.
- 낙인을 그대로 반박하면 감정의 늪에 빠지게 된다.
유머는 그 프레임을 해체하지 않고 넘긴다.
사례④ – 침묵과 표정으로 거리두기
한동훈은 이후 특별한 감정 표현 없이, 짧은 웃음과 무표정으로 반응을 제한했다.
심리 효과:
- 침묵은 때로 말보다 강한 메시지다.
- 이는 ‘그 말에 가치가 없다’는 비언어적 신호다.
4. ‘배신자’ 프레임이 만들어낸 심리적 구도
감정 낙인의 작동 방식
- 정체성 공격: 한동훈을 ‘믿음 깨는 사람’으로 규정
- 청중의 정렬 유도: ‘우리 vs 그들’ 구조 형성
- 공감 유도: 배신에 분노하는 감정은 가장 즉각적이다
확장 효과
- SNS에서 ‘#배신자’ 키워드 급등
- 뉴스 헤드라인에 반복 노출
- 지지층 내 감정적 결집 강화
5. 심리학으로 본 설득 전략의 차이
중심 경로 vs 주변 경로 (엘름 모델)
설득 유형 | 한동훈 | 홍준표 |
방식 | 중심 경로 (논리·근거) | 주변 경로 (감정·인상) |
표현 | 정제된 팩트와 구조 | 라벨링, 즉각적 감정어 사용 |
대상 반응 | 이성적 판단, 신뢰 유도 | 감정적 반사, 정서적 몰입 |
사회정체성 이론 적용
- 홍준표: ‘배신자’ 프레임으로 그는 우리와 다르다를 강조
- 한동훈: 개별 논리와 팩트로 접근 → 정치적 거리감 유발 가능성
6. 감정 표현 유형별 설득 비교
요소 | 한동훈 | 홍준표 |
감정 표현 | 절제, 유머, 침묵 | 직설, 공격, 반복 |
전략 | 긴장 완화, 신뢰 확보 | 낙인 부착, 정서 결집 |
메시지 효과 | 안정감, 이성 중심 설득 | 분노, 정체성 중심 반응 유도 |
결론: 당신은 어떤 언어에 더 흔들리는가?
‘배신자’라는 한마디는 공격이라기보다, 심리적 선긋기였다.
정치적 대결을 넘어서, 정체성 대결, 감정 프레임의 전환이었다.
한동훈의 냉정함은 신뢰를 주지만,
홍준표의 감정 표현은 즉각적 공감을 유도한다.
결국 우리는,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내 감정을 더 건드렸는가에 따라 판단하곤 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방식에 더 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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