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인물들

홍준표는 왜 한동훈을 ‘배신자’라 불렀을까? 1:1 토론 속 감정표현의 심리학

심리 분석 노트 2025. 4. 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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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한 후보를 ‘배신자’라고 부른다.”

4월 25일, 국민의힘 1:1 맞수 토론장.
화기애애한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 긴장감이 감도는 발언이 튀어나왔다.
한동훈은 팩트와 논리로 무장했고, 홍준표는 직설과 감정으로 맞섰다.

그 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끈 건 바로 이 단어 — ‘배신자’.

 

이 한마디는 단순한 비난이 아니었다.
정치적 낙인이자, 정체성을 건 감정의 프레임 전환이었다.

 

이 글에서는 홍준표가 왜 이 단어를 꺼냈는지,
그리고 한동훈이 왜 유머와 침묵으로 반응했는지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본다.

 

리더의 감정 표현은 전략일까, 본능일까?

 

※ [다음 이야기: “한동훈 vs 홍준표 토론에서 드러난 성격 차이, 논리 대 직감, 누가 더 설득력 있었나”]

 

“홍준표는 왜 한동훈을 ‘배신자’라 불렀을까? 1:1 토론 속 감정표현의 심리학”



●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한 이유
  • 발언 전후 실제 장면 분석 4가지
  • 홍준표의 감정 표현 스타일과 전략
  • 한동훈의 반응 방식과 방어기제
  • 심리학 이론으로 본 감정 프레이밍 효과
  • 대중이 반응하는 리더십 언어란?
 

 

2025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토론 홍준표
홍준표

1. ‘배신자’라는 단어는 어떻게 등장했나

 

사례① – 토론장 한가운데, 정면 발언

홍준표: “밖에서는 한 후보를 ‘배신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발언은 토론 중반, 한동훈이 총선 패배와 당 책임론을 꺼낸 직후 나왔다.
논리적 반박 대신, 홍준표는 정서적 낙인을 먼저 던진다.

 

심리 분석:

  • 이 표현은 정체성 공격이다. 단순 논리 반박보다 훨씬 무겁고 오래 남는다.
  • ‘배신자’라는 말은 공격이 아니라 라벨링이다.
    상대가 무엇을 말하든, 이후 발언은 이 프레임 아래 해석되도록 만든다.

 

2. 낙인은 반복될수록 힘을 얻는다

사례② – 다음 날 기자간담회에서의 반복

홍준표: “한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동료 검사들을 내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 한 번이 아니었다.

 

홍준표는 ‘배신자’라는 단어를 언론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상기시켰다.
이건 우발이 아니라 전략이다.

 

심리 분석:

  • 이는 방어기제 중 투사 + 감정 프레이밍 강화 방식이다.
  • 반복은 감정적 사실화를 유도한다. 사람은 자주 들으면 사실처럼 느낀다.

정치적 효과:

프레임은 반복될수록 설득보다 강하다.
→ 낙인을 ‘논쟁’이 아니라 ‘전제’로 만들어 버린다.


2025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토론 한동훈
한동훈

 

3. 한동훈의 대응은 왜 유머와 침묵이었나

사례③ – 유머로 낙인 회피

한동훈: “오히려 제 옆에서 45도 절하던 분들이 ‘아부꾼’이라 불린다고 하더군요.”

 

홍준표의 ‘배신자’ 낙인에 대해, 한동훈은 유머로 응수했다.
정면 반박하지 않고, 농담으로 긴장을 누그러뜨렸다.

 

심리 분석:

  • 이는 방어기제 중 ‘지적화(Intellectualization)’와 ‘유머’의 결합이다.
  • 낙인을 그대로 반박하면 감정의 늪에 빠지게 된다.
    유머는 그 프레임을 해체하지 않고 넘긴다.

 

사례④ – 침묵과 표정으로 거리두기

한동훈은 이후 특별한 감정 표현 없이, 짧은 웃음과 무표정으로 반응을 제한했다.

심리 효과:

  • 침묵은 때로 말보다 강한 메시지다.
  • 이는 ‘그 말에 가치가 없다’는 비언어적 신호다.

4. ‘배신자’ 프레임이 만들어낸 심리적 구도

감정 낙인의 작동 방식

  • 정체성 공격: 한동훈을 ‘믿음 깨는 사람’으로 규정
  • 청중의 정렬 유도: ‘우리 vs 그들’ 구조 형성
  • 공감 유도: 배신에 분노하는 감정은 가장 즉각적이다

확장 효과

  • SNS에서 ‘#배신자’ 키워드 급등
  • 뉴스 헤드라인에 반복 노출
  • 지지층 내 감정적 결집 강화

 

5. 심리학으로 본 설득 전략의 차이

중심 경로 vs 주변 경로 (엘름 모델)

설득 유형 한동훈 홍준표
방식 중심 경로 (논리·근거) 주변 경로 (감정·인상)
표현 정제된 팩트와 구조 라벨링, 즉각적 감정어 사용
대상 반응 이성적 판단, 신뢰 유도 감정적 반사, 정서적 몰입

 

사회정체성 이론 적용

  • 홍준표: ‘배신자’ 프레임으로 그는 우리와 다르다를 강조
  • 한동훈: 개별 논리와 팩트로 접근 → 정치적 거리감 유발 가능성

 

6. 감정 표현 유형별 설득 비교

요소 한동훈 홍준표
감정 표현 절제, 유머, 침묵 직설, 공격, 반복
전략 긴장 완화, 신뢰 확보 낙인 부착, 정서 결집
메시지 효과 안정감, 이성 중심 설득 분노, 정체성 중심 반응 유도

 


결론: 당신은 어떤 언어에 더 흔들리는가?

‘배신자’라는 한마디는 공격이라기보다, 심리적 선긋기였다.
정치적 대결을 넘어서, 정체성 대결, 감정 프레임의 전환이었다.

 

한동훈의 냉정함은 신뢰를 주지만,
홍준표의 감정 표현은 즉각적 공감을 유도한다.

 

결국 우리는,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누가 내 감정을 더 건드렸는가에 따라 판단하곤 한다.

당신이라면, 어떤 방식에 더 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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